12일 박완주 무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와 메타코리아의 국내 서비스 장애 책임자는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었다. 책임 부서 역시 현지 본사의 부서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마다 이용자 수와 트래픽 양을 기준으로 부가통신사업자 5곳에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여한다. 구글과 메타는 각각 28.6%, 4.3% 의 트래픽 양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무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들의 트래픽 수치는 각각 1위, 3위에 해당돼 네이버와 카카오보다 순위가 높다.
그러나 네이버와 카카오가 장애 관리 전담 조직과 인프라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구글코리아와 메타코리아는 관련 부서와 담당자조차 없었다. 이 여파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사업자 제도 시행 이후에도 메타는 지난 2021년 9월 인스타그램 접속 및 업로드 장애가 17시간이나 지속됐고, 구글의 경우 지난해 9월 5시간 동안 구글 플레이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박완주 의원은 "해외 빅테크 기업의 책임 회피를 막고 서비스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과방위에서도 여러 위원이 지적하면서 제도까지 개정됐지만 여전히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라며 "국내 지사에 상주 인력을 두고 담당 업무,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및 장애 대응 메뉴얼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는 등 실질적인 의무 이행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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