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연체율, 전분기比 0.16%p 오른 2.17%…금융위 "시장 관리 가능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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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9-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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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F 대주단 협약' 점검… 브릿지론 77.0% 차지

  •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이달 추가 방안 발표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금융당국이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금융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상반기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2% 초반대로 전년 말 대비 상승했으나, 상승추세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달 중 가동을 앞둔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방안 도출을 통해 부실우려 사업장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재부·국토부·한국은행·금융지주·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먼저 이날 당국은 올 상반기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2.17%로 3월말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으나, 상승추세는 크게 둔화돼 관련 리스크가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실제 2021년 말 기준 연체율은 0.37%, 2022년 말에는 1.19%를 기록했다. 여기에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연체율이 13.62%까지 뛰었던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권별로 보면 여신전문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0%였던 은행권 연체율은 0.2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도 15.88%에서 17.28%로 1.40%포인트 올랐다. 보험은 0.07%포인트(0.66%→0.73%), 저축은행은 0.54%포인트(4.07%→4.61%), 상호금융은 1.03%포인트(0.10%→1.12%) 늘었다.

다만 고금리 상황 지속, 공사원가 및 안전비용 상승 요인 등으로 부동산 PF 시장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금융위는 'PF 대주단 협약' 추진현황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당 협약은 지난달 말 기준 총 187개 사업장에 적용 중이며, 그중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이 이뤄지는 등 PF 사업장의 정상화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브리지론이 144개로 전체 협약 중 77.0%를 차지, 이해관계자 간 조정 필요성이 큰 브리지론에 해당 협약이 적극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84곳(경기 44곳, 서울 24곳, 인천 16곳), 지방 103곳에 협약이 적용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114곳)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산업시설, 업무시설, 기타 시설, 숙박시설 등 다양한 사업장에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달 중 운영 예정인 1조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조성‧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의 재구조화를 통한 사업성 제고와 이를 전제로 한 신규자금 투입이 현재 부동산 PF 시장의 정상화와 원활한 주택공급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이달 말 정부합동 주택공급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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