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전하고 건설업은 재시공…2분기 국내 기업 성장·수익성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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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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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반도체·석유화학·해운 등 산업계가 2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성장·수익성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사고에 따른 재시공으로 인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기업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총자산증가율도 직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치는 등 이 기간 국내 기업의 성장성이 악화했다.

국내 기업 매출 악화는 제조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1%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제조업은 2분기 매출 감소율이 6.9%로 확대됐다. 산업군별로는 석유·화학(-17.1%)이 주요 생산국 설비 증설과 수요 감소, 기계·전기전자업(-15.4%)이 정보기술(IT) 경기 부진과 서버 수요 약세 등의 영향을 각각 받아 크게 후퇴했다.

비제조업도 2분기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6%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던 비제조업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전기가스업 매출액상승률이 19.8%에서 10.0%로 감소하고 운수업 매출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하락의 영향을 받아 14.8% 역성장한 게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수익성 지표도 전년 동기 대비 둔화했다. 이 기간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로 작년 2분기(7.1%)와 비교했을 때 3.5%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역시 제조업이 8.6%에서 2.9%, 비제조업이 5.1%에서 4.6%로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한 기계·전기전자업, 건설 현장 붕괴에 따른 재시공 과정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한 건설업 등이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6.0%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분기 부채비율은 90.8%로 직전 분기보다 4.2%포인트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1분기와 같은 26.0%로 집계됐다. 부채비율 하락은 미지급배당금 지급, 매입채무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발생 부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중 제조업 1만1604개, 비제조업 1만1358개 등 총 2만2962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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