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60대 이상 구매력 갖춘 노년층 증가…여행 성장세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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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9-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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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C카드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제력에 기반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중장년들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객의 올 8월 결제액 비중은 22.9%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8년 동월(14.4%)보다 8.5%포인트 상승했다.
 
60대 이상 고객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영남권(부산, 울산, 대구, 경남 순)이 차지했다. BC카드는 향후 해당 지역에서 고령층·육아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8월 60대 이상 고객 결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여행’이었다. 결제액 기준으로 여행은 작년 대비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다. 여행업종 1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이었다.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이들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맞춰 해외여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부모가 손주 양육을 도맡는 이른바 ‘황혼 육아’ 업종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키즈카페(54.7%), 소아과 병원(50.6%), 학원(27.3%) 업종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업종은 자녀가 ‘맞벌이’여서 조부모가 대신 담당 가능하며 주로 유아기(키즈카페)부터 길게는 초등학교(학원) 시기에 주로 찾는 업종이기도 하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적·교육적으로 조부모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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