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알면 카톡 친구 자동추가?'…이제 비활성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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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09-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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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 감소 기대…카톡이지 프로젝트 일환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앞으로는 상대방 연락처를 스마트폰에 저장해도 해당 인물이 카카오톡 자동 친구 추가되지 않다.

12일 카카오는 자체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옵션은 카카오톡 최신 버전인 10.3.5부터 지원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프로필 관리 영역에서 옵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대방이 이용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 상대방 친구리스트에 이용자가 자동으로 추가됐다. 이번 옵션을 비활성화하면 다른 사람이 본인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갖고 있거나 전화번호를 검색해 친구 추가를 시도해도 친구 추가가 되지 않는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은 이미 멀티프로필·차단·톡사이렌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로 원치 않는 상대가 친구 추가하거나 피싱·스팸 등 불필요한 메시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용자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해당 옵션을 비활성화한 이용자를 친구로 추가하기 위해서는 친구 탭 내 상단에 친구 추가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 아이디로 추가하거나 친구 추가용 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 또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친구의 프로필을 클릭해 친구로 추가할 수 있다.

이번 옵션 도입은 카카오가 진행 중인 '카톡이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대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이고 일상 속 편의를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 5월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등 기능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이용자 편의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대표적으로 실험실 기능이었던 '말풍선 더블탭 공감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 이용자는 '하트' '엄지척' '체크' 등 본인이 설정한 공감을 말풍선을 더블 탭해서 공감 표시를 쉽고 빠르게 남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내 저장 여유 공간도 손쉽게 관리 가능해졌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이용자는 설정 내 저장 공간 관리에서 보유한 채팅방 별 데이터 크기를 확인하고 보유한 캐시·미디어 데이터를 일괄 관리할 수 있다.

양주일 카카오 카카오톡 부문장은 "카카오톡이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 받으며 성장해왔지만 대화의 양, 소통 목적 등이 다양화되며 이용자 불편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카톡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개선·추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선 사항을 반영해 이용자 만족도와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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