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65),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72),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64)을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개각을 발표했다.
신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합동참모본부 합동참모차장을 역임하고 2016년 중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군사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왔고,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해 6월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약 3년간(2008~2011) 문체부 장관을 지낸 MB맨으로 꼽힌다. 2011년 장관 퇴임 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문화특보를 맡았고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다시 발탁됐다. 드라마 '전원일기'로 유명한 TV탤런트 출신으로 공직에 복귀하기 직전까지 '햄릿', '파우스트' 등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을 거쳤다. 다양한 시사 라디오, 뉴스 패널 등으로 출연해 여권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20년 지기라는 이야기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개각에 대해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념전사들을 보강해 불통정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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