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당 지도부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말 신년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선을 7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당내 대통합 행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김 대표의 예방을 받고 "여당 대표로서 그 책임만큼 열심히 잘해달라"고 덕담했다.
박 전 대통령은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있을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 여당 대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 대표가 예방 뒤 기자들에게 전했다.
회동은 오후 4시 20분께부터 5시 10분께까지 50여분간 이뤄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도 배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요청에도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아뵙는다고 했더니 '만나 뵈면 한번 모시고 싶다'고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오늘 박 전 대통령에게 전해드렸더니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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