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8월보다 3.7% 올랐다고 미 노동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월 상승률 3.2%보다 0.5%p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3.6%)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미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고 지난 6월(3.0%)까지 하락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7월(3.2%) 반등하고 8월에는 상승률이 더 커졌다.
C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최근 국제유가가 공급부족 우려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둔화했던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월 이후 국제유가가 오르며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로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8월 CPI 상승률이 3.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근원CPI의 경우는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