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박물관은 1982년부터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을 주도적으로 발굴 조사해 왔다. 발굴 조사를 통해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대 경산 사람들의 인골 259구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 시즌1 기간(2019~2023)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인골의 생물(형질) 인류학 분석 중 인골에 남아있는 옛 사람들의 질병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다.
사람은 평생을 살며 가벼운 찰과상부터 감기나 골절, 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 중 일부 질환은 뼈에 흔적을 남긴다. 임당 인골에서 질병의 원인과 양상, 발병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성장 발달 과정의 질병과 퇴행성 관절질환 같은 성인기에 나타나는 질병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충치, 치아 결실과 같은 치아와 관련된 질병과 골절 치유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다양한 질병은 전시 관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남대학교 박물관 이은정 관장은 “임당유적은 1982년 영남대 박물관에서 최초 발굴조사를 시작한 이래 40여 년간 20여 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수많은 연구 성과를 탄생시킨 한국 고고학계의 중요한 유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면서 “임당유적 인골의 흔적을 통해 고대 경산 사람들의 질병을 확인하고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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