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10월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민생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상황 및 민생대책 추진상황 점검과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가격을 전년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t 공급했다"며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6.0%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 전망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대체로 10월을 지나면서 물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국제유가 상승 등 일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한순간도 경계심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지난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올랐던 사과·배의 적기 출하 유도를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등 비용 일부를 추가로 지원하고 시중가 대비 최대 20% 저렴한 실속선물세트를 10만 세트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추석기간 도입하기로 했던 닭고기 할당관세 물량 총 3만t 중 2만t이 시장에 이미 도입됐으며 남은 1만t도 10월 초까지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당초 계획한 할당관세 1만5000t 외에 추가로 1만5000t 도입 절차를 15일부터 개시해 추석 전 공급을 최대한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이날부터 기존 9개 시장에 더해 대전 중앙시장, 대구 칠성시장 등 전국 21개 수산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40% 환급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유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추가 연장 검토와 함께 전국 주요 지역 주유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공공요금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반기 지방물가 안정관리 실적을 평가해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재정인센티브로 차등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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