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저소득층 등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 이미지로는 시민들 눈높이 못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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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재천 기자
입력 2023-09-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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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의료원 올해 의료손실 적자 633억 예상 근본적 해법 필요

  • 시민 신뢰 얻으려면 변혁 수준 혁신적 도약 방안 시급

신상진 성남시장사진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사진=성남시]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15일 시 의료원의 의료손실 적자와 관련, "더 이상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공공병원 이미지로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다"고 쓴소리를 가했다.

이날 신 시장은 "올 상반기 성남시의료원의 의료손실 적자가 262억원 발생, 연말까지 손실 추계치는 633억원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심경을 토로했다.

신 시장은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는 시 의료원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그에 걸맞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기 위해선 변혁 수준의 혁신적 도약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귀띔한다. 

다시 말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게 신 시장의 의지다.

신 시장은 "유수의 대학병원에 둘러싸인 성남시의료원이 인턴-레지던트-전문의-교수진으로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2020년 7월 문을 연 성남시의료원은 건립비용 1691억원과 성남시가 지난 2016년부터 8년간 지원한 누적 출연금 2197억원을 합해 총 3888억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시는 시 의료원에 지금까지 8년 동안 연평균 274억6000만원 정도를 지원했다. 

그럼에도 시 의료원은 현재 설치된 509병상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신 시장의 전언이다.

특히,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되고 일상 관리체제로 돌아오면서 최신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도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가 100여명에 불과 병상 활용률이 20% 안팎에 그치고 있다는 것도 현실로 다가온다.

시 의료원의 하루 수술 평균 건수는 2020년 2.2건, 2021년 5.1건, 2022년 5.8건, 2023년 2.8건(상반기 기준)에 불과하지만 
일반 외래 환자와 경증질환자 비중은 무려 80% 이상이다.

한편 신 시장은 성남시의료원이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상황인데다 여기에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200여 병상 관리비용마저 연간 1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어 근본적인 경영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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