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이틀째 흉기난동…이재명 지지자, 대표실 앞서 자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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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제 기자
입력 2023-09-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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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에 혈서 쓰려 시도…"나라 망했다"며 소란 피워

15일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조응천 의원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단식 투쟁 16일 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실에서 조응천 의원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 본청 내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한 남성이 15일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다가 붙잡혔다. 

15일 국회경비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70대 남성 김모씨는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전지만 한 크기의 종이와 흉기를 꺼내 소란을 피웠다.

그는 준비한 흉기로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고 이를 본 의회방호과 직원들이 즉시 제압했다. 제압당한 김씨는 흉기를 빼앗긴 채 국회 밖으로 쫓겨났다. 

김씨는 흉기로 손가락을 그어 종이에 혈서를 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조금 다쳤으며, 김씨 외에 다친 사람은 없다. 

김씨는 자해하기 전 "나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라며 "나라가 망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가 준비해 온 종이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그는 또 자신이 이 대표 지지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방문증을 받아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국회경비대는 김씨가 스스로를 다치게 했기 때문에 죄를 묻기 어려워 일단 귀가시켰다고 한다.

앞서 지난 14일 오후에도 국회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14일 오후 7시 52분쯤 한 50대 여성은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였던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소리를 지르며 쪽가위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그를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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