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시장 방향성 약화…FOMC '파월의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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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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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FOMC 금리 동결 거의 확실시

  • FOMC 경제 전망 및 연준의장 기자회견 내용 촉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이번주(9월 18~22일) 뉴욕증시는 약화된 시장 방향성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금리 동결이 거의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경제, 금리 전망과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 기준 혼조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0.16%, 0.39% 하락한 4450.32, 1만3708.33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지수는 0.12% 오른 3만4618.24에 마감했다.

S&P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올랐으나 IT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면서 증시 발목을 잡았다. 올해 증시를 주도해 온 기술주가 계속 주춤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전체 방향성도 제한됐다. 테슬라가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10% 이상 올랐으나 애플이 아이폰 15 공개에도 중국 매출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수요 부진 전망을 이유로 반도체 제조 장비 반입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칩 대표주자 엔비디아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 전체적으로 이번주 있을 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에는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11월 혹은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지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등으로 인해 경제와 기업 실적 및 금리,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투명해진 모습이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하락하고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연준 목표치를 웃돌면서 금리 역시 보다 오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간에 주도권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재차 5%를 넘어서고, 10년물 금리가 4.3%를 넘어서는 등 채권 금리 상승이 증시,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향후 금리와 인플레이션 및 경제 전망 등과 관련해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내용이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앞으로는 관전 포인트가 금리 및 인플레이션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연착륙 여부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이라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스탠스에 일어나고 있는 중대한 변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한층 엄격한 잣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우에 따라 연준이 더 이상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요 기관들 역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으면서도 미국 경제가 당분간 순항할 것이라는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증시 전망도 낙관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무착륙' 시나리오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수개월간 경기 침체 주장이 삭제 혹은 미뤄지면서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연말 S&P500 전망치를 4750으로 제시했다.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종전 20%에서 15%로 하향 조정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1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향후 금리, 경제 전망이 한층 뚜렷하게 드러나면 증시의 방향성도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주에는 미국 외에도 영국, 스위스,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22일(금) 있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또다시 언급될 경우,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에 해외에 투자된 엔화 자금이 상당 부분 일본으로 복귀하면서 미국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미국 현지시간)

18일(월)  
9월 NAHB(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 시장 지수 

19일(화)
개장 전 실적: 오토존 등
8월 건축 승인건수·주택 착공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스틸케이스 등 

20일(수)
개장 전 실적: 제네럴 밀즈 등 
FOMC 금리 발표·경제 전망 
파월 연준의장 기자회견 

장 마감 후 실적: 페덱스 등 

21일(목)
개장 전 실적: 다든 레스토랑 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
8월 기존 주택 판매건수 
8월 컨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장 마감 후 실적: 스칼러스틱 등 

22일(금)
9월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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