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불륜 의혹이 제기된 아내와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확보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판사는 지난 5월 26일 브린과 그의 아내 니콜 섀너핸의 이혼을 승인했다. 이로써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11월 결혼 이후 4년 6개월 만에 법적으로 갈라섰다.
재산 분할과 변호사 비용 등은 결혼 전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두 사람 사이에 자라난 4살 딸의 양육비 등도 합의가 이뤄졌으나,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린 부부 이혼은 섀너핸과 머스크의 불륜이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은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법원에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혼 소송은 브린이 머스크와 아내의 '짧은 만남'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린과 섀너핸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와 당시 3살 딸의 육아 문제로 2021년 가을부터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그해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사에서 섀너핸이 머스크와 만나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초 한 파티에서 머스크가 브린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는 등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브린은 절친 관계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는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정기적으로 자고 갈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으며 브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에게 선뜻 50만 달러를 내놓은 적도 있다. 이에 머스크는 2015년 테슬라의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 한 대를 브린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브린은 머스크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머스크와 이제는 정기적으로 대화하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섀너핸과 머스크는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WSJ 기사에 대해 "허무맹랑하다"며 "섀너핸을 3년간 두 번밖에 못 봤고 그것도 많은 사람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섀너핸도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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