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SPL 대표, 사망 사고 발생 책임지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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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9-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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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L, 최근 박원호 대표 단일체제로 변경

 
강동석 SPL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강동석 SPL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SPC 계열사인 SPL의 강동석 대표가 지난해 10월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11개월여 만에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강동석 대표가 지난주 자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SPL은 최근 박원호 대표 단일체제로 변경했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SPL 대표에 선임돼 강 대표와 공동 대표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대표직을 내려놓은 강 대표는 향후 회사에 남아 품질과 위생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강 대표가 자진 사임하면서 대표 체제가 변경됐다”면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품질·위생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달 25일 SPL의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배합기)에 끼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상태다. 강 대표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안전보건확보 의무, 안전조치 의무,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외부 기관과 공장 자체 안전 점검에서 교반기 등 유사 기계 덮개가 개방되는 점이 여러 차례 발견돼, 근로자의 끼임과 협착 등 사고 발생 위험 주의를 받았음에도 강 대표 등 경영진이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SPL 사업장에서는 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동종 '기계 끼임 사고'가 작년 6월과 8월 총 두 차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최근 3년간 12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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