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흐멧 파티흐카치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호소했다. 교육열과 풍부한 노동력,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튀르키예의 장점을 적극 어필하고 나섰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인구 8500만명의 튀르키예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유럽연합과 관세 동맹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 기업에 폭넓은 지리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이날 '매력적인 투자 파트너로서 튀르키예'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아주경제와 만나 튀르키예와 한국 기업과의 시너지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으로 출장 온 나흘 동안 많은 기업들과 미팅이 있었다. 각 기업들과 우리는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자동차는 튀르키예에 해외 첫 번째 공장을 열었을 만큼 튀르키예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준공된 튀르키예 플랜트는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해외 공장이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추가 투자에 대한 요청도 이어갔다. 그는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와 같은 새롭고 혁신적인 자동차를 생산하려고 한다"면서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LG전자와 삼성에 대한 언급도 했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LG전자와 삼성 관계자도 만났다. 이들은 튀르키예 시장을 잘 알고 있다"며 "튀르키예 사회는 이들 기업을 좋아하고 이들은 제조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전자도 튀르키예 회사와 협력해 에어컨과 TV를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삼성 휴대폰과 텔레비전의 일부 모델도 튀르키예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우리는 더 많은 물건이 만들어지고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한국 기업들과 협업이 이뤄질 분야로 친환경 분야와 관련 연구개발(R&D)을 꼽았다.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튀르키예는 현재 유럽에서 태양광 패널 생산량 1위, 세계 4위 국가다. 하지만 2년 후에는 중국에 이은 2위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태양 에너지의 발전 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고 풍력 에너지 역시 마찬가지"라며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드론 산업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이 사용한 튀르키예산 '바이락타르 TB2' 드론은 여러 전장에서 그 진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우리는 무인항공기(UAV)와 무장 드론을 많은 국가들에 수출하고 있다"며 "이는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 역시 튀르키예 드론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티흐카치르 장관은 다른 나라보다 튀르키예와의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노동력을 언급했다. 튀르키예의 노동력은 젊고 우수하며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는 "튀르키예의 인구는 8500만명이며 그 중 절반은 33세 미만이다. 세계에 인구가 8000만명이 넘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는 곳은 10곳도 안 된다"라며 "튀르키예는 그동안 (상품의) 개발과 제조, 기술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 교육에 오랜 기간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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