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연차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달 초 모로코에 발생한 강진으로 계획 변경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기존 방침을 진행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IMF와 WB는 1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모로코 당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과 긴밀히 공조해 마라케시의 개최 역량을 평가했다"며 "조사결과를 재검토한 결과 마라케시 연차총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이번 회의가 (모로코의) 구호와 재건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극에도 불구하고 회복력을 보여준 모로코 정부와 모로코 국민을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차총회는 오는 10월 9일부터 15일까지 마라케시에서 예정돼 있다.
이번 연차총회 장소이자 유명 유적지인 마라케시에도 문화유산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모로코는 지진으로 취약해진 건물이 여진 때문에 추가로 파괴될 수 있다며 주민 안전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에도 연차총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결단을 내렸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경제기구인 IMF와 WB의 연차총회에는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정·개발 부처 장관, 의원, 민간기업 경영자, 시민사회 대표, 학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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