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22일까지 협상 진전 없으면 파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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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9-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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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 협상안 두고 노사 양측 평행선

  • 전면파업시 美GDP 1.7%포인트 타격

 
숀 페인 UAW 위원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정오까지 '중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 참여 공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CNBC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자동차 3사(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의 일을 바로잡기 위해 오래 기다렸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22일 정오가 새로운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페인 위원장은 노조가 회사와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파업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대신 단계적으로 강도를 올리겠다고 계획이다. 

이는 당초 입장보다 완화된 모습이다. 페인 위원장은 파업을 피하기 위해 노사간 '잠정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에서 '중대한 진전'으로 수위를 다소 낮췄다. 다만 UAW는 중대한 진전의 의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현재 UAW는 미시간·오하이오·미주리주(州)에 위치한 포드·제너럴모터스·스텔란티스 공장 3곳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파업 인원은 전체 조합원 14만6000명 가운데 9% 정도인 1만2700명가량이다.

이번 파업을 두고 이례적인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NBC는 "다른 공장의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는 주요 공장이 표적 파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대규모 파업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빅3 자동차 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동시 파업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이 임금 인상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UAW는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향후 4년간 임금 총 36%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경영진의 임금이 급속도로 오른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반면 사측은 비용 증가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최대 20% 수준의 인상안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노사 양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전면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안 세퍼드손 판테온 거시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UAW가 전면 파업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1.7%포인트 가량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면파업이 진행되면 경제 연착륙을 고심 중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속내도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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