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양성 유방암 '난소기능 억제 치료' 재발 방지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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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입력 2023-09-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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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아산병원은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 연구 결과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젊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가 젊은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는 ‘난소기능 억제 치료’의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방암 환자 3명 중 2명은 여성 호르몬 수용체와 관련해 발생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이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젊은 환자의 경우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항호르몬제와 더불어 난소기능 억제 치료제를 사용해 호르몬 생성 자체를 억제한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국내 33개 기관에서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 1~3기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1231명을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과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으로 나눠 두 집단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항호르몬제 ‘타목시펜’ 치료는 5년간, 난소기능 억제 치료는 항호르몬제 치료와 병행해 2년간 진행됐다. 전체 환자 중 621명은 항호르몬제 치료만 받았으며, 610명은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함께 받았다.

8년 동안 특별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 비율인 ‘8년 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은 약 80.2%인 반면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5.4%로 나타났다.

8년간 유방암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은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이 82.4%인 반면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6.3%였다.

특히 40~45세 환자들의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 결과 차이가 가장 컸다.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의 8년 무병생존율이 80.1%,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9.1%였다.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HER2’ 음성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의 8년 무병생존율은 85.2%,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은 80.9%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발표됐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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