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전력의 제2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동철 사장이 "전기요금 정상화의 국민동의를 얻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특단의 추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사상 초유 재무위기의 모든 원인을 외부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되며 냉철한 자기반성을 통해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로운 기회의 영역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전이) 중장기적으로 총수익의 30% 이상을 국내 전력판매 이외의 분야에서 창출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에너지 신산업 및 신기술 생태계 주도 △해상풍력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추진 △제2원전 수출 총력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계획들을 실행하려면 재무위기 극복이 필수”라며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조원 규모의 한전 부채는 국가 연간 예산의 30%, GDP 10% 규모의 막대한 금액으로, 사채발행도 한계에 이르러 부실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 협력업체 연쇄도산과 전력산업 생태계 붕괴가 우려되는 절박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재무위기의 원인이 한전의 선제적 위기대처 미흡과 국제연료가격 폭등·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고 있어 원가를 밑도는 전기요금의 정상화가 더욱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요금 정상화에 앞선 특단의 대책으로 본사조직 축소, 사업소 거점화 및 광역화,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업무효율 및 고객서비스 제고, 안전최우선 경영 등의 내부혁신과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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