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자회사 ST다이나모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의 주식 20%를 미국 투자편드 KKR에 매각한다고 18일 밝혔다. 매각액은 11억 S달러(약 1190억 엔). 외부 자본 수용을 통해 데이터 센터 사업 강화에 나선다.
KKR은 2027년까지 추가 5%를 사전에 합의된 가격으로 취득, 지분비율을 25%까지 상향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ST다이나모는 싱텔의 동남아시아 데이터 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다. 싱가포르의 현재 전력용량은 62MW. 투아스에 용량 58MW의 시설을 건설중이며,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두 곳에도 데이터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전력용량은 총 155MW 이상으로 확대된다.
싱텔은 이번 주식매각을 통해 KKR과 업무제휴 관계를 맺고, KKR의 데이터 센터 투자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조달한 자금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사업의 확대에 나서며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세안 지역에도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