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김성수·김재훈·김철현·심홍순·이상원·이인애·최병선 의원은 지난 21일 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민주주의 파괴의 주범들은 즉각 사퇴하라'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 등 전 대표단은 "지방자치의 최일선 경기도의회. 풀뿌리민주주의의 산실 경기도의회. 경기도민과 수많은 도의원이 피와 땀으로 지켜왔던 의회민주주의를 한순간에 파괴하고 과거 3.15 부정선거로 회귀하는 만행을 일삼고 있는 도의회 의장과 국힘 대표단을 바라보면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고 의원은 "최근 김정호 도의회 국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해 마음을 모으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일부만으로 대표단을 꾸리고 자신과 정치적 뜻이 다른 의원들을 골라서 일방적으로 상임위원회를 교체시켜 버렸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경기도의회 국힘 대표단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그리고 도의회 의장과 밀실에서 짬짜미해 사임 의사도 밝히지 않은 상임위원들을 대거 일방 사임시키고 이를 본회의장에 상정시켜 사보임 절차를 강행했다"며 "심지어 도의회 의장은 이런 중대한 결정이 있음에도 해당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표결처리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급기야 의회운영위원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의회운영위원장 사퇴를 거부한 의원에 대해 지난 7일 18일 국힘 의원총회에서 ‘사퇴의 건’을 상정하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하지만 "투표함 개봉도 하지 않은 채 의원총회가 종료됐고 의원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고도 투표함조차 개봉하지 않은 일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경악을 금할 수 없는 일이 국힘 의원총회장에서 벌어졌다"면서 "현 국힘 대표단은 지난 7월 18일 실시한 투표결과는 그대로 둔 채 의회운영위원장 사퇴에 대한 찬반 투표를 다시 상정하고 투표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끝으로 "국힘 대표단은 의회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자신들과 정치적 뜻이 다르다는 이유로 도의원들을 능욕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면서 국힘 대표단과 짬짜미하면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의회 운영을 자행하고 있는 도의회 의장도 즉각 의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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