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신중한 모습을 이어가던 건설사들이, 하반기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를 시작으로 노량진1구역, 용산구 한남5구역 등 이른바 '재건축 대어'들의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있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다시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막판에 발을 빼면서 시공능력평가 2위와 7위의 2파전이 성사됐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오피스텔 210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사업비는 1조원에 달한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한 건설사는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이는 향후 여의도 나머지 단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서는 공작, 시범, 삼부, 미성, 광장, 삼익 등 16곳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쌓아온 '초고층 기술'과 '낮은 공사비'를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 3번째로 높은 건물인 여의도 파크원(69층·333m)을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양아파트를 여의도의 초고층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해 7월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하며 전 가구 한강조망이 가능한 3면 개방구조, 전 가구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마감재 적용 등 고급화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양아파트 조합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쟁사보다 약 720억원 낮은 금액인 총공사비 7020억원을 제시하며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았다"며 "초고속 사업 추진 플랜과 여의도 정서를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설계 그리고 소유주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사업 조건들을 모두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하이퍼엔드 강자' 이미지를 앞세워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하이퍼엔드는 하이엔드보다 더 고급화를 내세운 명품 주거단지를 말한다. 현대건설이 2020년 강남구 청담동에 준공한 'PH129'가 대표적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소유주에게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을 해주겠다는 '분담금 0원' 전략도 제시했다. 동일 평형으로 분양받을 시 추가로 돈이 들지 않도록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THE H YEOUIDO 1st)'를 제안했다.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완벽한 조망, 고품격 생활 등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라이프를 누리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층형 설계, 프라이빗 테라스, 스카이 커뮤니티, 옥상 버티포트 착륙장 등 고급 설계도 적용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최상의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 최고의 랜드마크를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양아파트 시공사는 다음달 29일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된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맞붙는 서울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주목된다. 송파 가락프라자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새로 신설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3.3㎡당 780만원, 전체 공사비는 5050억원으로 책정됐다.
부실시공 논란 이후로 처음 수주전에 나서는 GS건설은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건설은 '새로운 각오, 새로운 약속, 새로운 출발'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과 최저 부채비율 등 건강한 재무 상태를 앞세우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논란을 겪고 있는 GS건설이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당초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며 홍보를 펼친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로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좋거나 알짜배기 입지를 가지고 있는 주요 사업지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사업성이 우수한 서울 재건축 사업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물산이 막판에 발을 빼면서 시공능력평가 2위와 7위의 2파전이 성사됐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아파트 956가구·오피스텔 210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사업비는 1조원에 달한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한 건설사는 '여의도 재건축 1호 단지 시공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이는 향후 여의도 나머지 단지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여의도 일대에서는 공작, 시범, 삼부, 미성, 광장, 삼익 등 16곳이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지난해 7월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하며 전 가구 한강조망이 가능한 3면 개방구조, 전 가구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마감재 적용 등 고급화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양아파트 조합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쟁사보다 약 720억원 낮은 금액인 총공사비 7020억원을 제시하며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았다"며 "초고속 사업 추진 플랜과 여의도 정서를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설계 그리고 소유주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사업 조건들을 모두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하이퍼엔드 강자' 이미지를 앞세워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하이퍼엔드는 하이엔드보다 더 고급화를 내세운 명품 주거단지를 말한다. 현대건설이 2020년 강남구 청담동에 준공한 'PH129'가 대표적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소유주에게 동일 평형 입주 시 100% 환급을 해주겠다는 '분담금 0원' 전략도 제시했다. 동일 평형으로 분양받을 시 추가로 돈이 들지 않도록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THE H YEOUIDO 1st)'를 제안했다.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완벽한 조망, 고품격 생활 등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라이프를 누리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층형 설계, 프라이빗 테라스, 스카이 커뮤니티, 옥상 버티포트 착륙장 등 고급 설계도 적용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최상의 디자인과 설계를 적용, 최고의 랜드마크를 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양아파트 시공사는 다음달 29일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로 선정된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맞붙는 서울 송파 가락프라자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주목된다. 송파 가락프라자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4층 아파트 12개동 106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새로 신설될 예정이다. 예상 공사비는 3.3㎡당 780만원, 전체 공사비는 5050억원으로 책정됐다.
부실시공 논란 이후로 처음 수주전에 나서는 GS건설은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건설은 '새로운 각오, 새로운 약속, 새로운 출발'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업계 최고 신용등급과 최저 부채비율 등 건강한 재무 상태를 앞세우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부실시공 논란을 겪고 있는 GS건설이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당초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며 홍보를 펼친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로 브랜드를 변경하면서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좋거나 알짜배기 입지를 가지고 있는 주요 사업지에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사업성이 우수한 서울 재건축 사업지들이 잇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만큼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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