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정식 출시된 'P의 거짓'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판매 수익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22일 오후 기준으로는 글로벌 14위로 다소 떨어졌지만, 출시 초반에는 전 세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대작으로 꼽히는 스타필드, 발더스게이트 등을 모두 제친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한때 전체 1위에 등극했고, 미국·일본·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의 최고 순위도 대부분 5위 이상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P의 거짓은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 콘솔용으로도 출시됐다. 스팀과 달리 하루 단위로 판매량이 빠르게 집계되지는 않기 때문에 초반 매출 순위 등을 알 수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PC 플랫폼에서의 인기가 콘솔에서도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P의 거짓은 콘솔 패키지뿐만 아니라 월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에도 입점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수익도 감안해야 한다. 콘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P의 거짓의 이 같은 인기는 넥슨이 지난 6월 스팀에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와 유사한 흐름이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지난 7월 8일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PC 버전에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여세를 몰아 오는 10월 26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열린 게임 박람회 '지스타 2022'에서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시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에 최적화된 조작 환경을 제공해 이용자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게임의 흥행 속 한동안 콘솔 시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한국 게임이 본격적으로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게임의 콘솔 출격은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넥슨의 루트슈터(슈팅 게임에 캐릭터 육성 등의 요소를 가미한 형태)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엔씨소프트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와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펄어비스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 등이 내년 이후 콘솔 시장을 공략할 게임들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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