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9·9절) 75주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북·중 연대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할 것을 약속했다.
노동신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지난 21일 보낸 답신에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성원은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고 승리적으로 전진시키기 위한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가 연대와 협력을 긴밀히 해나가며 조·중 친선협조 관계가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중국 당과 정부와 인민을 영도하는 책임적인 사업에서 계속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계기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협조 관계를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중·조 관계를 시대와 더불어 전진시켜 보다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3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방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총리는 시 주석에게 방한을 요청했고, 이에 시 주석은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총리는 이날 항저우 시내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 면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중·한관계는 양국과 양국 인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중국과 한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이자 뗄 수 없는 동반자"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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