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약자와의 동행’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추석 명절 취약계층 종합대책'을 통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시는 종합대책으로 △기초생활수급 가구 위문비 지급 및 취약 어르신 안부 확인 △노숙인·쪽방 주민 지원 △시설 이용 입소자 위문 금품 지원 △민간 자원·복지관 등 연계 취약계층 특별지원 및 위기가구 집중관리 △시립 장사시설 정상 운영 및 상황실 통한 지원 총력 등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기초생활 수급 가구 23만여 가구에 3만원씩 추석 명절 위문비를 지급한다. 위문비는 지난 15일부터 가구별 계좌를 통해 지급되고 있다. 또한 명절 기간 취약 어르신 3만6091명에 대한 안전 확인을 강화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에 들어갔다.
취약 어르신 3만6091명은 만 65세 이상 국민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기초연금 수급자 중 거동 불편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휴 기간에 격일 단위 안부 확인을 통해 기존 안전 확인 및 정서적 돌봄을 강화하며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한 댁 내 움직임, 온도, 조도, 습도 등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확인 체계를 보다 촘촘히 구축 및 실행한다.
또 시는 연휴기간 동안 노숙인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노숙인 시설 38개소에 평시 1일 2식을, 1일 3식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종합지원센터 및 일시보호시설 등 노숙인 이용 시설은 24시간 운영체계를 유지하며, 응급환자 발생 등에 대처하기로 했다.
이어 쪽방 상담소 다섯 곳(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 영등포)을 명절 기간 운영해 쪽방 주민 2407명에게 후원 물품과 문화활동비를 지원한다. 상담소별 50만원씩 주어지는 문화활동비로 쪽방 주민들을 위한 명절 차례상을 차리고 명절 전 만들기·송편 나눔 행사 등 상담소별로 명절 분위기에 맞춘 문화 활동을 진행한다.
시설에 입소한 어르신, 장애인 대상으로는 1인당 1만원의 위문 금품을 지원한다. 앞서 시는 41개 장애인 거주시설에 있는 1966명에게는 지난 8월 25일부터, 22개소(무료 양로시설 6개소, 기초생활 수급 우선 입소 요양시설 16개소) 시설에 있는 1176명의 어르신에게는 지난 1일부터 위문 금품을 지급했다.
또 시는 지난 8월 28일부터 27일까지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와 자치구 등을 연계하여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가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희망마차 대상은 긴급 생계 위기가정, 미혼모 및 한 부모 및 비정규직 청년 등 취약 세대 1210가구이며, 약 5000만원 상당의 식품 및 생활용품, 추석맞이 특별선물 등을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해 이용이 어려운 긴급위기가정 등에는 자치구 담당자가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그밖에 각 자치구 복지관에서는 장애인 및 보호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가위 명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전에는 미니바자회, 인권 부스 등의 행사와 함께 명절 음식을 메뉴로 점심을 제공하고, 오후에는 윷놀이 대회 등을 열어 이웃의 정을 나눈다.
추석 성묘객을 위해서는 연휴 기간 시립승화원(경기도 고양시 소재)을 비롯한 시립 장사시설 14개소를 정상 운영한다. 또 성묘객의 편의를 위해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용미리묘지 순환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기로 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에 맞춰, 모두가 어려움 없이 명절을 잘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소외되는 사람 없이, 또 사고 없이 모두가 행복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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