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크게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지난 15~20일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오차범위 ±3.5%)를 실시한 결과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를 기록하며 바이든 대통령(42%)을 앞섰다고 전했다. 2월 조사 때와 비교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을 기존보다 2%포인트 내려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올라가면서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9%포인트 수준의 격차는 최근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월등하게 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아야 2%포인트 격차의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해 왔다.
WP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다른 여론조사와 상충하는 결과로, (기존 추세에서 벗어난) 이상치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고, ABC방송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접전을 보인다는 점에서 결과를 면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든노믹스’를 앞세워 재선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응답자의 25%만 미국의 경제 상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식료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등에서도 각각 8%, 12%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또한 민주당 성향의 응답자 중 62%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중 5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호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후보로 내야 한다는 답변은 4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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