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증가세…올 상반기에만 1만80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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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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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2만건에서 지속 증가…연내 3만5000건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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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보이스피싱 사기가 증가하면서 기승을 부리면서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건수도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기이용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1만7683건으로 집계됐다.

사기이용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2020년 2만191건, 2021년 2만6321건, 지난해 3만3897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금 추세대로라면 3만5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36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3558건), 우리은행(2664건), 케이뱅크(2137건), 신한은행(2096건), 하나은행(1883건), 토스뱅크(1466건), SC제일은행(21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가 증가하는 것은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고 빈도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은행 직원 등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을 대환해주겠다는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존 대출금을 먼저 상환하라고 하면서 현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이다.

자영업자의 계좌에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지도록 한 뒤 이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요구하는 ‘통장 협박’ 사례, 간편송금을 악용하는 사례 등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윤 의원은 “계좌가 범죄에 활용되고 난 뒤 뒤늦게 지급정지에 나서기보다는 계좌관리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범죄 활용도를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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