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CA협의체(전 공동체얼라이먼트센터)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정호 베어베터 공동대표 겸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총 3명의 임원을 CA협의체 총괄급으로 선임했다.
CA협의체는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계열사(공동체)의 경영 전략을 조율·지원하는 기능을 맡는다. 기존에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조직으로 운영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CA협의체로 명칭이 바뀌었다. 역할은 CAC와 동일하다.
김 대표는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을 담당한다. 또한 카카오의 벤처캐피탈(VC) 관계사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는 CA협의체 사업관리 총괄을, 권대열 현 카카오 정책센터장은 위기관리(RM) 총괄을 새로 맡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공동체 규모가 커짐에 따라 사업관리·경영지원·RM 영역 총괄을 신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CA협의체는 의사결정 멤버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송지호 전 크러스트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배재현 투자총괄을 두고 있었다. 이번에 김 대표를 비롯해 3명이 새로 선임되면서 총괄 체제로 조직이 승격됐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임 소회를 밝혔다. 김 총괄은 "월급·보너스 혹은 주식·스톡옵션 등 형태의 보상이나 차량(기사)·골프·건강보험 등 지원도 받지 않는다. 보상성 법인카드도 없고 매일 출근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카카오 공동체의 C레벨(분야별 최고 책임자) 인사와 감사 업무를 맡기로 했다. 2년간이다"라고 말했다. 베어베터와 브라이언임팩트재단 업무는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