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8000억 규모 양성평등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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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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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CEO가 운영하는 창업 7년 이내 기업 지원에 활용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인 양성평등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여성 최고경영자(CEO)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이 운영하는 창업 초기 기업을 지원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국제 채권시장에서 6억 달러(약 8022억원) 규모 양성평등 채권(젠더본드)을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발행 조건은 채권 만기 5년, 고정금리 5.457%다. 해당 채권은 해외 중앙은행을 비롯한 우량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성평등 채권은 사회적 채권의 한 종류다.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양성평등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 활용한다. IBK기업은행은 해당 자금을 여성 CEO가 운영하는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양성평등 채권 발행은 그간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위해 노력해온 IBK기업은행 행보에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필요성을 강조해 온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의지가 맞아떨어져 추진됐다.

IBK기업은행은 ‘유엔 여성역량강화원칙’에 가입하고 ‘IBK 여성경영자 클럽’을 통해 여성 CEO 역량 강화를 지원해왔다. 김 행장 역시 취임 이후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경영철학을 강조해왔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양성평등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여성 CEO가 안심하고 안정적으로 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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