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지킨 고(故) 월턴 해리스 워커 장군(1889∼1950)을 다룬 창작뮤지컬 ‘스탠드 오어 다이, 낙동강’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14일 충남 계룡 예술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구 천마아트센터, 평택 한국 소리터, 춘천 백령아트센터 등을 순회하며 공연한다.
한·미 장병과 참전용사, 보훈단체, 일반 국민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의 숭고한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전석 무료로 진행한다.
육군 관계자는 “6·25전쟁 개전 초 밀리기만 했던 국군과 미군이 비로소 전열을 갖추고, 한·미연합작전을 수행해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낙동강 전투와 워커 장군의 리더십을 뮤지컬을 통해 공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육군 재능 병사 35명이 배우로 출연한다. 주로 연극과 뮤지컬을 전공하는 학부생들이다.
워커 역을 맡은 김은혁 병장은 “잊힌 영웅, 워커 장군을 새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지휘관의 용기를 실감 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국군 남편을 찾아 낙동강을 향해가는 이종성 여사 역할에는 선예와 이엘리야 배우가 맡았다.
‘아이다’ 김재성 예술감독, ‘라디오스타’ 허수현 음악감독, ‘여명의 눈동자’ 변숙희 제작감독, 김수한 안무감독, 이수경 영상감독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공연전문기획사인 하늘이엔티가 주관을 맡았다.
김재성 예술감독은 “전쟁 속의 실제 인물을 다루는 작품이라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 잊힌 영웅의 군인정신과 사랑을 담은 뮤지컬로 그 의미가 크다”며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예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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