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자체 데이터센터 준공…내년 1분기 중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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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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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21년 첫 삽 뜬 이후 2년여만에 준공

  • 연면적 4만7378제곱미터, 총 12만대 서버 보관 가능

  • '먹통 사태'로 홍역 치른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로 '절치부심'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첫 자체 데이터센터를 준공하고 내년 1분기 중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 당시 자체 데이터센터의 부재로 큰 곤욕을 치렀던 카카오는 향후 이곳을 중심으로 데이터 관리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26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진분 안산시의회 부의장 등 지자체 및 지역사회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공사 현장 기술인 대표, 지역상생 활동을 함께 한 지역 복지시설 임직원,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학생 대표 등 100여명이 초청됐다.

지난 2021년 공사를 시작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다. 연면적 4만7378제곱미터의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으며,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만 6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 카카오는 운영 시스템 설치와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 재해·재난에 대비한 안전성 극대화 시스템을 갖췄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을 비롯해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 등 홍수·해일·태풍·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한 강력한 재난설계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고효율 에너지 설비, 우수·중수·폐열 재활용 시스템 도입 및 자연 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에너지 효율화 기술 활용과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 과정에서 지역업체 최우선 발주를 시행했다. 또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제 후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발전기금 출연 및 산학연 공간 기증 등 기업과 지역, 학교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앞으로도 한양대학교·안산시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투어,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10월 카카오톡을 비롯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임차 데이터센터인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산·백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며 서비스 운영에 타격을 입었다. 당시 카카오가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어 대응이 부실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 가동을 필두로 한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약속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준공식 환영사에서 "친환경, 안정성, 효율성이 확보된 첨단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안산시와 한양대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속적인 데이터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도 유지·증설해 데이터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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