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귀성 도중 급한 은행 업무 혹은 친지들에게 줄 현금을 찾아야 한다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은행들이 운영하는 이동점포를 이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연휴 기간에 귀성객들을 위한 이동점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점포는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된 차량으로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장소 제약 없이 신권 인출·교환, 계좌이체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은행들은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27일부터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NH농협은행은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27~28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이동점포 ‘뱅버드’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27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KB 찾아가는 Branch’를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27일부터 28일까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점포를 연다.
은행권이 추석 연휴 이동점포 운영에 나선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이래 약 4년 만이다. 앞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라는 정부 방역 지침에 발맞춰 시중은행은 명절맞이 이동점포 운영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이동점포 운영 수는 소폭 줄었다. 2019년 추석 5대 시중은행 기준 8곳을 운영했다면 올해는 총 6곳이다. 비대면과 디지털화가 보편화하면서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은행권은 연휴 기간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주요 거점 공항에 탄력 점포를 운영한다. 공항 탄력점포는 환전 업무만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김포·청주국제공항에서 환전소와 출장소를 탄력점포 형태로 운영한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환전소 운영시간을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우리은행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환전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