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한국 경기가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회계제도 전환의 영향이 없는 내년에도 자사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연구원은 25일 보험사 CEO 38명(생명보험 22명·손해보험 16명)을 대상으로 8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한 '2023년 보험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험사 CEO들은 내년 경기에 대해 올해와 유사(36.8%)하거나 소폭 개선(36.8%)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폭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6.4%였고, 대폭 악화나 대폭 개선에 대한 응답은 없었다. 또한 CEO의 65.8%는 내년 평균 장기(국채 10년) 금리가 최근보다 하락한 3.0∼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94.7%에 달하는 보험사 CEO가 내년 당기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0∼10%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CEO가 60.5%로 가장 많았고, 11∼30% 증가를 점친 CEO도 31.6%에 달했다. 보험연구원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의 97.4%는 내년 보험계약마진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6.8%는 0∼5% 증가, 34.2%는 6∼10%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6.3%는 11%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EO들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이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보험산업의 주요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고,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로 뒤를 이었다.
최근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을 답했다. 아울러 54.1%가 해외사업을 추진하거나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