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해외투자시 국내운용사 활용 저조… 해외채권 위탁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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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9-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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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공사
사진=한국투자공사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해외투자를 진행하면서 국내운용사 대신 해외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에서 국내 금융사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국부펀드가 지나치게 해외운용사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희곤 의원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KIC의 해외투자 중 주식위탁 총액은 18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운용사에 위탁한 금액은 4억 달러로 전체 대비 2.2%에 불과했다.
 
앞서 최근 3년간 국내운용사 위탁 비중은 △2020년 1.8% △2021년 1.5% △2022년 2.7% 등으로 저조했다.
 
특히 해외 채권, 사모주식, 부동산 위탁의 경우에는 국내운용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전무했다. KIC는 2020~2021년 각각 123억 달러(7건, 8건), 2022년 92억 달러(10건), 2023년 6월 93억 달러(11건) 등 해외 채권투자를 전부 해외운용사에 위탁했다.
 
해외 사모주식 위탁의 경우 2020년 79억 달러, 2021년 109억5000만 달러, 2022년 113억8000만 달러, 2023년 6월 120억2000만 달러, 해외 부동산 위탁의 경우 2020년 35억2000만 달러, 2021년 42억2000만 달러, 2022년 52억5000만 달러, 2023년 6월 50억1000만달러 등을 해외운용사에만 맡겼다.
 
헤지펀드에서는 국내운용사에 위탁했다. 그나마 전체 대비 2.1%(1억2000만 달러)에 불과한 수준이다. KIC가 해외운용사에 위탁한 헤지펀드 규모를 살펴보면 2020년 49억7000만 달러, 2021년 53억9000만 달러, 2022년 55억4000만 달러, 2023년 6월 56억2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김희곤 의원은 “금융이 경상수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통한 금융서비스 수출이 중요하다”며 “KIC가 투자할 때 국내운용사를 활용해 금융사 해외진출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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