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2021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직전 거래가보다 1% 이상 상승한 가격에 거래된 건은 전체의 52.90%로 집계됐다. 2021년 10월 상승거래 비중이 59.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직전 거래보다 1%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은 30.77%를 기록했다. 상승거래와 마찬가지로 2021년 10월 26%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비중이다.
이번 분석은 동일한 아파트 단지의 같은 면적 주택이 반복 거래됐을 때 직전 거래와의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취소된 거래나 주택형별 최초 거래, 직전 거래 후 1년 이상 지난 거래는 집계하지 않았다.
특히 8월 서울에서 대폭 상승(5%이상 상승) 거래량은 791건으로 전월(726건)대비 65건 증가했으며, 소폭 상승(1~5% 상승)도 7월 737건에서 8월 770건으로 33건 증가했다.
반면 서울 대폭 하락(5%이상 하락) 거래량은 7월 384건에서 8월 371건으로 13건 줄었고, 소폭 하락(1~5%) 거래량도 7월 575건에서 8월 537건으로 38건 감소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 상승 거래 비중은 제주, 경북, 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커졌다. 하락 거래 비중도 제주, 부산, 경북, 전북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47.71%로, 2021년 11월(48.47%) 이후 최고치였다. 상승 거래 비중은 올해 들어 8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락 거래 비중은 39.39%로, 2021년 11월(38.84%)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자격 조건을 강화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로 수요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현재의 상승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지는 계속 추이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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