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경쟁 행위 관련 엔비디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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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9-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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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반경쟁 남용 행위 여부와 관련해 엔비디아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9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내에서의 반경쟁 남용 행위 여부와 관련한 조사를 비공식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초기 단계 조사로, 정식 조사나 벌금 부과와 같은 조치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C의 이러한 조사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입지, 가격 정책 등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조사한 프랑스 당국의 움직임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프랑스 반독점 당국은 이번 주 초에 '그래픽 카드 영역에서 반경쟁 행위'에 연루된 한 기업의 사무실을 수색했다고 밝혔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기업이 엔비디아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H100' 칩이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반독점당국의 주요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LLM)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해당 작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AI 반도체는 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는 올해 실적이 급성장했다.

한편 EU 반독점 당국이 정식 조사를 개시해서 반독점 및 반경쟁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기업에게는 반독점 관행 시정 명령과 함께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10%에 달하는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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