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와 과천시 아파트가 올해 누적 기준으로 집값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만 올해 누적기준으로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집값 회복세로만 따지면 웬만한 서울 자치구보다 나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9월 넷째 주(25일)와 올 초(1월 2일)를 비교할 때 집값 변동률이 누적 기준으로 상승 전환한 경기도의 시 지역은 광명시(0.48%)와 과천시(0.05%)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입지로 지난해 말과 올 초에 걸쳐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전 고점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1·3규제 이후 서울·수도권 집값 반등 흐름을 탔다. 이들 지역은 기본적으로 거주 여건이 우수한 가운데 최근 서울 강남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인접한 지역의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 둘째 주에 상승전환한 뒤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명의 경우 앞서 재건축을 진행했던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며 주변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광명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2억72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달 말 전 가구 청약을 완료했으며 앞서 광명1R구역 재개발 단지인 ‘광명 자이더샵포레나’가 1순위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지원하며 평균경쟁률 10.48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
강남과 인접해 준(準)강남이라고 불릴 정도인 과천의 경우 5월 셋째 주(15일 기준) 0.03% 상승전환한 이후 5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또한 0.02%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천의 경우 재건축 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천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주공 4단지, 5단지, 8·9단지, 10단지 등에서도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8단지 전용 73㎡의 경우 지난달 1일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올 2월 28일 12억9000만원 거래와 비교하면 약 반년 새 2억4000만원이 뛴 가격이다. 4단지 전용 82㎡는 지난 8월 31일 15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올해 3월 17일 13억500만원과 비교하면 2억25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아울러 구 단위로 따지면 성남시 수정구 또한 누적기준 상승 전환(0.35%)했으며 용인시 처인구(-0.42%) 또한 상승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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