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통계를 제공하는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부동산R114 등 3곳 모두 서울 아파트 값이 반등했다고 판단하며 통계적으로 명확한 상승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1일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전달 대비 0.26% 오르며 지난해 8월 하락전환(0.15%) 이후 13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작년 부동산 침체기 서울지역 극심한 거래절벽과 함께 집값 하락까지 이어졌지만 정부 규제완화와 집값 바락론에 힘입어 다시금 상승하기 시작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올랐다. 지난해 2월 하락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으며 부동산 R114 기준으로는 지난 7월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만에 상승 전환됐다.
실제로 서울 매매 수급지수는 올 1월 첫째주 64.1에서 지난주(9월 25일) 89.2으로 39.1% 올라, 집값 바닥론에 수요자들 심리가 꿈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정부는 가계대출이 급감하자 특례대출보금자리론의 기준을 변경하기로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당초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에 연 4%대 금리로 최장 50년,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해줬다. 아울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도 적용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부부합산 연소득 1억원 초과는 일반형 신청접수가 중단된다. 특례보금자리 판매 이후인 2월부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는 거래량의 감소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아울러 다시금 집값이 고점을 회복하는 가운데 9월 기준으로 주택 거래량 또한 감소하고 있다. 이날 법원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매도인 현황(매매)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지역 집합건물 매도인 수는 8880명으로 지난달 1만3052명에 비해 32%가량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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