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낫네" 인뱅 3사 생산성 더 높았다…1위는 케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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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10-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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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전환과 경영효율 제고 차원에서 점포수와 인력을 줄이고 있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에서 여전히 인터넷전문은행(인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뱅의 순익 규모는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영업점이 없는 데다 비대면 금융거래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평균 생산성이 대형 시중은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인뱅 3사 중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로 생산성이 가장 저조한 우리은행의 두 배 수준을 나타냈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 경영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인뱅 3사의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적립전)은 평균 2억7533만원으로 집계됐다. 3사 가운데 직원 1인당 이익(충당금 적립 전)이 가장 높은 곳은 케이뱅크로, 평균 3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그 뒤를 이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의 1인당 이익 평균치는 각각 2억7300만원, 2억5300만원 순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큰 조직과 많은 직원을 보유한 대형은행들의 생산성 평균치는 1억8440만원으로 인뱅에 미치지 못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높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파악됐다. 하나은행 1인당 이익 규모는 2억1900만원으로 시중은행 2위권인 NH농협은행(1억8800만원)과는 3000여만원 차이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KB국민은행(1억7900만원), 신한은행(1억7700만원), 우리은행(1억5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5대 은행도 최근 1년여 간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예년 대비 직원 1인당 생산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작년 6월과 비교해 생산성이 가장 크게 개선된 은행은 하나은행(+6600만원)으로 파악됐다. NH농협은행(+6100만원), KB국민은행(+4200만원), 신한은행(+1200만원)의 1인당 이익 역시 크게 늘었지만, 우리은행(+600만원)은 전년 대비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편 5대 은행의 국내 직원 수는 지난 6월 6만7408명으로 지난해(6만8228명) 대비 감소했다. 인원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323명)이었고, 우리은행(-203명)에서도 200명이 넘는 직원이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은행을 떠났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149명, 107명, 38명이 줄었다. 반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에서는 281명, 154명, 64명씩 직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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