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강력하게 발전하면서 부동산 등 물류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글로벌 부동산업체 세빌스가 분석했다.
2일 베트남플러스 등 현지 매체가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세빌스 베트남(Savills Vietnam)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물류 산업은 국가 경제와 제조업 부문,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인해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상공부 전자상거래 및 디지털경제국이 발표한 베트남 전자상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의 소매 전자상거래 매출은 164억 달러(약 22조3000억원)에 달해 베트남 전체 상품 소매 및 소비 서비스 매출에서 7.5%를 차지했다.
나아가 올해에는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매출 2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 전체 국내 상품 소매 및 소비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빌스 베트남 하노이 지사의 토마스 루니(Thomas Rooney) 선임 매니저는 현재 베트남 물류 시장은 아직 그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급이 실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산업에는 많은 상품을 보관할 대규모 창고 임대 공간과 포장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해외 제조업체들은 생산 후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공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베트남 시장, 특히 북부 지역의 창고 공간 공급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은 대안으로 고층 창고 또는 스마트 항만 창고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매니저는 전했다.
덧붙여, "베트남은 점점 더 개선되는 투자 환경과 주요 무역 협정의 체결로 세계 최고의 생산 중심지 중 하나로 자리를 잡으며 글로벌 기업들을 이끄는 매력이 높아졌으며, 인프라와 물류 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빌스 하노이 매튜 파월(Matthew Powell) 사장 역시 베트남이 특히 전자상거래 산업의 발전과 함께 제조 및 물류 분야의 많은 기업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이는 고품질의 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많은 기업이 투자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하노이 같은 대도시 주변의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는 입주율이 높아 많은 지역에서 입주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부동산 공급은 기업의 개발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국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세빌스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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