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국채금리 급등에 3대 지수 하락…다우, 연초 대비 마이너스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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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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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급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올해 상승분을 다 토해내는 등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8.94포인트(1.37%) 하락한 4229.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8.31포인트(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59% △필수소비재 -0.7% △에너지 -0.02% △금융 -1.67% △헬스케어 -0.91% △산업 -0.74% △원자재 -0.3% △부동산 -1.9% △기술 -1.8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4% △유틸리티 1.17%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 상승을 주시했다. 세계 경제 벤치마크인 10년물 만기 국채금리는 4.801%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2%를 돌파하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도 4.925%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물 국채금리도 0.042% 상승해 5.154%를 기록했다. 

주식 시장은 하루 종일 국채금리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금리가 급등할 때마다 주식은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 투자 책임자는 "9월과 10월 주식시장 약세는 정상적인 모습이지만, 오늘은 금리 인상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주식의 하락세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며 "채권 시장에서 일종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채금리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것은 구인이직보고서(JOLTS)다. JOLTS는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전월 대비 69만건 증가한 961만건으로 발표했다. 다우존스 추정 예상치(880만건)도 훨씬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도 미국 경제가 고금리 장기화를 버틸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당국 관계자들의 발언도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보였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동결을 원한다"면서도 "금리 인하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전날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달러화 가치도 치솟았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107선을 넘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 이상 치솟아 20선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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