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15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가치가 추락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시 엔화 가치는 32년 만의 최저치인 1달러=151.90엔을 기록했었다. 엔저 추세가 계속된다면 엔화 가치가 33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고꾸라질 수 있는 셈이다.
이날 달러당 150엔까지 하락한 엔화는 곧바로 147엔대로 가치가 급등했다. 일본 당국이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환율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는 149엔대로 다시 하락했다.
올해 1월만 해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27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강달러가 재개되면서 엔화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7선을 뚫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찍었다.
다만,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당하다.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유가 급등,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