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 조는 4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혼성 컴파운드 결승전에서 인도 데오탈레와 벤남 조를 만나 158-159로 패배했다.
양궁 한국대표팀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8강전에선 주재훈이, 4강전에선 소채원이 모든 세트 화살을 10점에 꽂아넣으면서 상대팀을 압도했다. 앞서 주재훈-소채원 조는 16강에서 몽골, 8강에서 베트남을 5점 차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6점차 승리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인도 데오탈레 오야스 프라빈과 벤남 죠디 수레카 조는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강으로 꼽히는 팀이다. 특히 인도는 양궁 컴파운드 부문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3세트에서는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소채원과 주재훈은 네 발 모두 10점에 집어넣었고, 준결승전 이후 모두 10점에 쏜 데오탈레가 한 발을 9점을 기록하면서 119-119로 점수는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마지막 네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네 번째 세트에서 인도는 4발 모두 10점에 넣은 반면, 한국은 1발을 9점에 넣으면서 단 1점차로 패배했다. 데오탈레와 벤남은 각각 남녀 컴파운드 개인 결승전에 올라 있는 강자들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 다관왕을 노린다.
소채원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김종호(현대제철)와 함께 혼성전 은메달을,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소채원은 이제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주재훈은 양궁 동호인 출신으로 5차례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양궁 컴파운드에선 도르래가 달린 활을 사용한다. 전통식 활을 사용하는 리커브와 달리 적은 힘으로도 화살을 쏠 수 있고, 림 끝에 캠을 장착해 정확성도 높다. 아시안게임에선 2014 인천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은 2018 대회에서 처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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