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제42회 태백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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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이동원 기자
입력 2023-10-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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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화합 행사로 마무리

제42회 태백제 개막식에서 이상호시장이 소개를 받고있다사진태백시
제42회 태백제 개막식에서 이상호시장이 소개를 받고있다.[사진=태백시]
태백시에서는 제42회 태백제가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까지 개최되어 시민과 방문객을 모두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마쳤다고 전했다.
 
4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제는 추석을 맞아 태백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 및 경연대회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문화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10월 1일 전야제에서는 태백시민대상 시상 및 장민호, 홍자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진행되어 행사장을 방문한 많은 시민들과 방문객의 열렬한 환호와 함성을 받으며 성공적인 서막을 알렸다.
 
이어, 10월 2일 시민 화합행사에서는 지역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만들기 체험프로그램과 팀을 이뤄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는 ‘태백 런닝 패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가족들이 오전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고용노동부 주차장 부지에서 진행된 김장프로그램은 태백시의 대표 특산품인 고랭지 배추를 재료로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보는 행사가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문 요리연구가의 특별한 김치 만들기 시연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비법 전수도 이루어졌으며, 직접 담근 김치를 통돼지 바비큐와 함께 시식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같은 날 ‘태백 배추배 김장 경연대회’에서는 총 8팀의 김치 장인들이 각자의 특별한 김치 만들기 비법을 가지고 열띤 경연을 펼쳐 방문객들에게 태백 고랭지 배추를 재료로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대회에서는 삼수동 조탄마을 팀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황지동 통장협의회 팀이 최우수상을, 통리 자율방범대 팀과 장성동의 채움 팀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황지연못에서는 ‘바둑 황제를 이겨라’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바둑 황제 조훈현 九단을 이기기 위해 태백의 바둑 고수들이 힘을 합쳤고,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도전! 태백 골든벨 대회’에서는 일반상식 및 태백, 탄광 역사와 관련된 문제들이 출제되어 많은 참가자들이 태백의 뿌리인 탄광 역사를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태백제 음악회에서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되어 행사장을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멋진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0월 3일에는 단군기원 4356년을 맞이해 제당골과 단군성전에서 산신제와 단군제가 봉행되어 꾸준히 이어온 태백의 전통과 역사를 보여주었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제42회 태백제가 안전하게 성료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시민 및 관광객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내년에는 더욱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행사장을 찾아주신 분들이 즐거움을 가득 안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군기원 4356년 10월 3일 개천절을 기념하여 태백산 천제가 열리고 있다사진태백시
단군기원 4356년 10월 3일 개천절을 기념하여 태백산 천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태백시]
이와 더불어, 태백시는 지난 3일 태백산 천제가 상황리에 개최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태백산에는 시민행렬의 꽃이 피었다. 정상 장군봉에서 천제단까지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시민행렬로 붉게 물들었다. 단군기원 4356년 10월 3일 개천절을 기념하여 열린 태백산 천제에는 200명에 가까운 시민행렬이 의복을 갖추고 태백산을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번 시민행렬은 신라 일성왕이 신하를 거느리고 태백산에 올라 천제를 올렸다는 것에 착안하여, 천제를 뜻있는 전국의 시민과 함께 하고자 태백문화원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문화 프로그램이다. 첫 해 시민행렬 참가자는 90여 명, 올해는 이보다 두 배나 많은 2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시민행렬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이 중 관외지역 참여자가 70%로 월등히 높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태백산에 오른 시민행렬은 천제봉행에 이어, 산상음악회 관람 후 시민행렬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대구 수성구 새마을협의회는 시민행렬에 단체로 참가하여 28수기 역할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천제봉행 후 3회 차로 진행한 산상음악회는 흐리고 바람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출연진들의 열창에 다수의 참여 시민이 끝까지 박수갈채로 함께했다. 대북이 큰 울림으로 천제를 하늘에 고하고 이어서 이봉주, 가페라 테너, 연주가, 소리꾼, 소프라노, 바리톤, 국악인 오정해 등 각양각색의 8팀이 출연해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였다.
 
산상음악회 출연자는 “태백산에서 펼쳐지는 음악회인만큼 사방이 발아래에 굽어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소리하는 특별한 무대”였다며, “국내 산상음악회 중 최고로 높은 곳에서 열리는 음악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태백산 천제는 주최 측 일부만 참석하는 단순 제례행사에서 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천제문화로 변화를 추구하며, 태백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점에 참여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태백문화원 관계자는 “태백문화원은 국태민안, 남북통일, 세계평화 등을 기원하는 국가민속 문화재인 태백산 천제를, 제례의 격에 비례한 품격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천제문화로 이끌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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