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백지화 논란' 서울~양평고속道 타당성조사 재개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의 종점인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백지화'를 선언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경제성 분석 등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지난달 말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1일 동해종합기술공사, 경동엔지니어링과 계약을 맺고 2차 타당성 조사를 부분 재개했다.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 발주안에서 "용역을 발주하면서 지난 7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중단 이후 2차 타당성 조사 착수 시기는 미정이었지만 국회 상임위 등에서 현재의 예비타당성 조사안·대안에 대한 B/C(비용 대비 편익) 등 분석 결과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따라 경제성 분석이 필요하게 됐다"고 조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타당성 조사 계약 기간은 내년 1월까지 총 120일이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18일 간담회 자리에서 "국정감사 전에 전문가 검증을 받을 수 있도록 (본 타당성 조사를 부분 재개해) 확정적인 B/C값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과 대안의 경제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오는 10일 국정감사 전에 각 노선에 대한 B/C값을 도출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공익감사 청구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 답변 요구에는 "국감 등이 예정돼 있어 진행 과정을 봐가며 향후 관련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