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는 4일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국감) 증인으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 19명과 참고인 11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정무위는 정 회장에게 오는 16일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감에 출석해 시공사 하도급 업체 갑질 의혹과 관련해 증언할 것을 요구했다. 또 대리점·중소서점 등을 상대로 '도서 밀어내기' 및 '미판매 책값 부담' 요구 의혹을 받는 최정민 천재교육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마창민 DL이앤씨 대표·유동호 관수이앤씨 대표도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다. 정무위는 박 대표 등에게 튀르키예 차낙칼레 현수교 케이블 설치 공사 하도급 추가 공사비 미지급과 관련해 질의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 이동형 비케이알 대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 등도 공정위 국감 증인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대상 국감에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 및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에게는 애플페이 도입과 관련 질의가 있을 예정이다.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황국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 등도 금융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증인으로 거론됐으나 여당의 반대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과 관련해 증인으로 나올 것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및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호반건설 대주주 등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빠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으나 명단에서 빠졌다. 강 의원은 이 회장을 대상으로 계열사 부당 지원 및 시장지배력 남용 등 의혹을 질의할 계획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