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국채금리 16년 만에 최고치서 하락…나스닥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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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10-0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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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민간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미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17포인트(0.39%) 상승한 3만3129.5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4.30포인트(0.81%) 오른 4263.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54포인트(1.35%) 뛴 1만3236.0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대부분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1.97% △필수소비재 0.73% △에너지 -3.36% △금융 0.83% △헬스케어 0.45% △산업 0.38% △원자재 1.19% △부동산 1.13% △기술 1.2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28% △유틸리티 -0.0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민간 고용 지표 등에 주목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000개 증가해 다우 존스가 집계한 예상치(16만개)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들어 일자리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임금도 감소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결과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전날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대조적이다.

ADP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자 미 국채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보다 단축될 가능성이나 연착륙 전망을 높게 본 것이다. 전날 4.8%를 돌파하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73%를 오르내리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05%선, 30년물 금리는 4.86% 선으로 떨어졌다.

국채금리 하락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시장이 금리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은 오는 6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 지표에 주목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 전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과열이 식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비농업 고용이 17만명 증가해 전달의 18만7000명 증가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3.7%로 전달의 3.8%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는 106.53 부근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크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79달러(5.37%) 하락한 배럴당 84.22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01달러(0.01%) 오른 배럴당 86.01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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