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5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한다. 2차 방류는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7800톤(t)을 방류한다.
후쿠시마 TV는 도쿄전력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차 방류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하루 방류량은 460톤가량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오염수(약 133만톤)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 30~40년에 걸쳐 원전 앞 해저 터널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는 바닷물과 섞어 기준치 대비 40분의1 이하로 희석한다.
도쿄전력은 1차와 2차 방류를 포함해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중 4회에 걸쳐서 약 3만1200톤(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오염수 저장량(134만톤·올림픽 수영장 500개 분량)의 약 2%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와 마찬가지로 하루 평균 약 460톤의 오염수를 17일에 걸쳐 내보내 총 7800톤(올림픽 수영장 3개 분량)을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이 전날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L당 최대 87㏃로 방류 기준보다 낮았다. 도쿄전력이 방출 중지를 판단하는 기준인 700Bq를 하회하는 모습이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번 방류와 관련해 "계속 긴장하며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차 방류는 지난 11일에 완료됐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를 통해 탱크 10기에 들어가 있던 7788톤이 방출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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