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사진=EPA·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가능성을 경고하면서도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의 리처드 프랜시스 선임 이사는 이날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임시 예산안 합의 직후 하원 의장이 해임됐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예산 협상을 둘러싼 대치 상황이 계속돼 올해 말 셧다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다만 프랜시스 이사는 셧다운이 발생해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버넌스 악화는 이미 지난 8월 국가신용등급을 하락시킨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미국 AA+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하고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당시 피치는 성명을 통해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전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되면서 시장은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임시 처리안 통과로 셧다운 데드라인까지 40여일이 남았지만, 매카시 의장의 해임과 차기 의장 선출 등 과제가 산적해서다. 다음주 중 차기 의장 선출 투표가 예정돼 있으나, 현재 하원이 휴회 중이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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